동물의 지능에 대해 말할 때 이덕무(조선 후기 유학자)을 지나 칠 수가 없다.
누구나 무시하는 쥐 몇마리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세심히 관찰한 결과,
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동물의 지능 이야기를 저서에 풀어냈기 때문이다.
한마리 쥐가 닭장에 침입하여 네 발로 계란을 안고 누우면 다른 쥐가 그 꼬리를 물어
당겨서 닭장 밖으로 떨어진다. 그리고는 그 쥐꼬리를 다시 물어 당겨서 쥐구멍으로
운반한다.
또 병에 기름이나 꿀이 있으면 병에 올라 앉아 꼬리로 묻혀내어 몸을 돌려 그 꼬리를
핥아 먹는다. 가령 한마리 쥐가 알을 안고 눕더라도 다른 쥐가 그 꼬리를 물고 끌줄을
어떻게 아느가.